한국정부 지원금 받는 서북미 한인단체에 전체 회계자료 제출 의무화 추진

이형종 주시애틀총영사

[워싱턴코리안뉴스] 기사입력: 2018년 10월 20일

이형종 주시애틀총영사, 10월15일 홈페이지 통해 취지 설명··· 지난달 한인사회 토론회에서도 밝혀

주시애틀총영사관이 한국정부에 지원금을 신청하는 서북미 한인단체들에게 전체 회계자료의 제출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형총 총영사는 10월15일 총영사관 홈페이지에 “한국정부가 제공하는 지원금이 목적한 바대로 사용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총영사관이 한국정부의 예산을 지원받고자 하는 교민단체에 한해 단체운영에 대한 회계자료를 공관에 제출하는 제도를 운영해 보고자 한다”는 글을 올렸다.

시애틀앤, 미주한국일보 등 현지 한인언론에 따르면, 이형종 총영사는 이미 지난달 29일 개최한 한인사회 대토론회에서도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당시 토론회에서 이 총영사는 “동포사회에서 걸리는 문제가 회계 투명성인 것 같다. 한국정부의 재원이 투입되는 부분은 철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는 것.

시애틀에서는 한인단체의 회계문제가 여러 차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식진흥원으로부터 2천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서북미요식협회가 허위 영수증을 작성해 보고한 것이 큰 이슈가 됐다.

이 제도가 도입된다면 총영사관에 전체 회계를 제출해야 하는 대상은 3천달러 이상의 예산을 대한민국 정부부처, 재외동포재단, 국제교류재단 등에 신청하는 비영리단체다. 다음은 이 제도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작성한 총영사관의 Q&A.

– 왜 총영사관이 미국의 단체인 동포단체의 회계에 간여하려 하나?

“총영사관은 모든 동포단체의 회계에 간여할 의향이 없다. 다만 한국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단체에 한해 예산이 지원목적에 맞게 활용되는지 사전·사후에 검토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지원받고자 하는 단체의 회계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 교민단체 운영에 확고한 회계원칙이 정립되면 단체의 투명성이 향상되어 신뢰제고와 회원들 간의 갈등의 소지를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 지원부분에 대해서만 회계 및 증빙자료를 제출토록하면 되지 왜 전체회계를 제출하도록 요구하나?

“한국정부가 지원하는 예산은 각 단체가 운영하는 예산의 일부분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전체회계현황을 알지 못하고 지원부분에 대한 회계와 증빙만으로는 지원목적에 맞게 활용되는 지를 판단할 수 없다.”

– 회계자료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작업이 필요한데,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지우는 것이 아닌가?

“매우 단순한 회계자료로서 단체들이 큰 업무부담 없이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각 단체는 매년 나름대로 회계정산을 하여 연말이나 연초에 회원총회에 보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보고 자료를 그대로 활용하고 한두 가지 자료만 추가토록 하여 업무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IRS 등록단체로서 5만불 이상의 재정을 운영하는 단체는 매년 IRS에 보고하는 문서를 아무런 가공없이 파일상태로 그대로 제출하면 된다.”

– 제출양식에 보면 단체의 구좌를 이용하도록 되어 있는데, 개인명의가 아닌 단체구좌는 개설과 유지가 어려운 데 지나친 요구가 아닌지?

“반드시 단체구좌를 개설하여 회계를 하도록 요청하는 것은 아니다. 단체의 임원이나 회원의 개인명의구좌를 통해 운영해도 무방하다. 아울러 제출시 개인용도의 부분이 포함된 내용은 삭제해 제출해도 괜찮다.”

– 많은 한글학교를 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교회 운영내용을 공개하라는 것인지?

“교회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한글학교 운영부분은 교회운영과 별도로 분리하여 구좌관리와 회계적으로 정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 재외동포재단 예산신청상 연말에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데, 12월31일 기준으로 결산하기에는 시간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보는데?

“가결산을 우선 제출해 주시고 1월 말까지 최종결산자료를 제출해주면 된다. IRS 보고기관은 제출시점을 기준으로 가장 최근 IRS에 신고한 자료를 내주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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