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한의원 한의학 정보 칼럼



허리와 다리의 건강 (3)

좌우 30쌍 즉 모두 약 60개 체절이 우리 몸에 있으며, 각각 하나의 체절은 피절(皮節: dermatome), 근절(筋節: myotome; 골격근, 평활근), 경절(硬節: sclerotome)로 이루어졌다. 이는 인체에 존재하는 모든 조직(세포)이 체절에 공존한다는 의미를 함축한 논리일 뿐만 아니라 체절상에 유발되는 병변들은 다양할 수 있다는 근거가 된다. 따라서 인체에 존재하는 모든 구조물들은 예외 없이 체절신경의 지배를 받는다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골격계를 이루는 모든 조직들 역시 이들 범주에 속한다. 추골(vertebra)은 골조직으로 구성되므로 경절에 속하고, 뼈들을 연결하는 결합조직 인대(靭帶 ligament)는 체절근의 연속 조직이며, 연골 또한 경단백질 콜라겐의 유도 물질이므로 근절에 속한다. 따라서 골격계의 모든 병인(病因) 또한 좌우 체절신경의 흥분성 신호에 기인된다.

병명이 다양한 까닭은 골격계를 구성하고 있는 조직들 중 어느 조직이 어떻게 변형되고 퇴행(degeneration)되었느냐에 의해 또는 어떤 특정한 증상에 의해 병명이 붙여지는 것인데, 개체마다 병변의 형태가 다를 수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체절신경의 전기적 신호 조건이 개체마다 다를 뿐만 아니라, 개체마다 유전요인에 의해 발생의 시작부터 조직의 기질이 다르므로, 병변의 형태 또는 퇴행의 형태는 다를 수 있다.

조직을 위축(atrophy)시키는 퇴행이 있는가 하면, 대사 잔해물(metabolic remains)이 제거되지 못하고 조직에 침착(deposit)되어 오히려 비대(hypertrophy)해지는 퇴행(degeneration)도 있다. 그 결과 조직은 단단하게 석화(石化)되고 경화(硬化)되어 운동기능을 감퇴 시켜간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모든 형태의 병변들은 분절동맥의 긴장성 수축에 의한 피의 운행(혈행)감소에 기인되는 것이므로, 체절신경의 흥분성 신호에 기인되는 조직세포의 대사장애는 골격계를 구성하는 모든 조직들을 복합적으로 퇴행시킨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증상들 또한 복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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