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준 변호사의 이민법률상담 칼럼




미국이주와 직업선택 

미국에 유학, 이민을 생각하는 경우, 맨 처음 하게되는 것은 현재 미국에 이주해 있는 친구나 친지에게 연락을해서 최근 근항을 물어보게 된다. 아이들의 교육, 생활환경, 한국사람이 얼마나 있는 지 등등을 물어보고 나서, 미국에 가서 무엇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는 지를 결정한다.
 
한인 사회에서 전해 지는 말이 있다. 미국 공항에 처음 도착할때 마중 나온 사람의 직업에 따라서 본인의 직업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공항에 처음 마중나온 사람이 세탁소를 운영하면, 본인도 세탁소를 운영하게 되고, 음식점을 운영하면, 본인도 음식점을 운영하게 된다는 것이다.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그 사람으로부터 미국 현지 사정 등을 배우게 되서 그렇다는 것이다. 물론 미국 이주자로 직업선택의 폭이 적었던 십수년 전의 이야기지만, 현재도 어느정도 통용이 되고 있다.
 
또 다른 한가지 공통적인 사항은 미국에 도착하게 되면, 한인업소록을 선물로 받는 것이다. 영어 구사에 어려움이 있어서, 아무래도 현지 한인들이 운영하는 업소의 정보가 초기 정착에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업소록에는 한인들이 운영하는 세탁소, 식당, 변호사 사무실, 부동산, 융자 브로커, 은행, 병원, 슈퍼마겟 등등의 전화번호, 주소 등을 찾을 수가 있다.
 
워싱턴 지역의 한인업소록은 약 700페이지 정도 되는데, 부동산 중개업자 섹션만 약 100페이지가 넘는다. 지난 부동산 호경기에 많은 사람들이 기존의 직업을 접고, 부동산 중개인 자격을 획득해서, 많이 부동산 업종으로 전환을 했기 때문이다. 일가 친척, 혹은 친구중에 부동산 중개인 자격이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 였다.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면서,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불경기를 맞이했다. 더불어 주택융자를 알선해주던 융자업자들도 속속 문을 닫기 시작했고, 관련 은행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부동산 중개업자와 융자업자들이 어려워 지자, 이들이 주요 고객이었던 식당, 카페, 술집 등에는 저녁에 회식을 하는 손님이 확 줄어 버리고, 경영악화로 돌아섰다.  가게를 팔아 버리려고 하지만, 마땅히 살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이들에 대한 거래가 뜸해 지자, 다시 중개업자, 보험인, 융자, 변호사 등도 어려워졌다.  
 
불경기로 인해 많은 직업군이 위태로워 지자, 한인사회에서도 미국 공무원이 인기다. 특히 우체국 등은 시민권자 한인들이 최고로 선호하는 직종이다. 그렇지만, 유학생이나, 미국 이민 등을 통해서는 연방정부 공무원을 되기가 하늘에 별따기 이다. 특별히 박사학위 등을 소지해서, 연구소에 들어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민자에게는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 일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경우는 시민권을 요구하지 않지만, 이도 쉽지가 않다.
 
 
최근 전세계적인 불경기로 인해서, 미국으로 이주 혹은 유학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고, 이에 대한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미국 무비자 입국으로 인해서 미국으로의 이주를 고려하시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럴 경우, 공항에 마중나온 사람의 직업을 택하지 않고, 본인들의 경력과 자격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직업, 한국에서의 본인의 직업과 경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나의 직업을 을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불경기에서도, 선택되고 준비된 사람은 항상 살아 남아서, 다음의 호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한상준 미국 변호사, Han & Associates, PLLC  E-mail: sjhanesq@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