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박사의 의대진학칼럼



미국의대진학에는 주립대가 사립대보다 유리한가?

의대진학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아이비리그와 같은 명문 사립대보다 그래도 주립대를 진학하여 좋은 학점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지 않겠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하는 이러한 질문에 주립대에 진학하는 것이 의대합격 하기는 더 유리하다거나 그래도 진학지도가 잘 되어 있는 명문 사립대에서 의대를 준비하는 것이 의대 합격에 더 유리하다라고 이분법적으로 확신하여 대답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미국의 수많은 대학 가운데 의과 대학에 가장 많은 합격생을 배출시키는 대학은 과연 어느 대학일까? 보고된 자료를 바탕으로 보면 가장 많은 의대 합격자를 배출하는 학교는 명문 주립대학들이다. UC버클리를 비롯해 UCLA, 미시간대 등에서 매년 8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의대를 지원하여 그중 약 50% 전후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의 경우는 매년 약 300여명 정도가 의대를 지원하여 그 중 약 70% 이상이 합격하고 있다. 수학과 과학에 우수한 인재들이 많은 MIT와 칼텍과 같은 대학의 경우는 지원자 자체가 100여 명 전후로 적다보니 합격률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학생수 자체가 적은 유명한 리버럴아츠대의 경우는 약 80% 이상의 의대 진학률을 보이고 있다. 객관적인 결론을 내리면 지원자 수가 많은 학교일수록 의대에 합격한 학생의 수가 많고, 총 지원자 수가 많지 않은 명문대의 경우는 합격한 학생 수는 비록 적을지라도 합격률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며 진학 지도를 하는 입장에서 주립대를 선택해야 하는지 아니면 어렵게 합격한 명문대를 선택해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하는 학생과 학부모님들과의 상담에서 장·단점을 자세히 설명은 해 주지만 선택은 본인들이 할 수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경우 한인 학부모와 학생들은 그래도 이름있는 명문대를 선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의대가 목표인 학생이 BS·MD통합과정에 합격하고도 명문대에 대한 선호도 때문에 결국은 의대 통합 과정을 포기하고 명문 사립대를 선택한 경우도 있다. 그 학생에게는 졸업후 더 좋은 의대를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또한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해 반대를 하지는 않았다.

명문 사립대의 경우는 입학생들의 성적 분포가 아주 좁게 나타나고 있다. 다시 말하면 1등으로 합격한 학생과 꼴찌로 합격한 학생의 성적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잠깐의 방심에 언제든지 성적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며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사립대와는 달리 주립대의 경우는 입학생들의 성적 분포가 아주 넓게 나타나고 있다.

몇몇 상위권 학생들은 톱 사립대의 학생들 만큼 우수하지만 그 외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고교시절 부수적인 기타 활동보다는 성실하게 학점을 잘 유지한 학생들이다. 성실하게 학교 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고등학교에서와 마찬가지로 좋은 성적을 얻을 수있는 기회가 아무래도 경쟁이 심한 사립대보다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학점만으로 의대에 합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의대를 준비하는 프리메드 과정의 학생들이 너무 많다보니 모든 것이 경쟁적이다. 대학원 실험실의 연구할 기회도 경쟁이 심하고, 심지어 학기중에 학교주변의 병원 봉사활동 기회도 그리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똑같은 리서치나 봉사활동을 하더라도 그 결과나 질적인 면에서는 주립대와 사립대의 경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현실적으로 하버드를 비롯하여 명문 사립 의과대학의 합격생들을 보면 압도적으로 사립대학교 출신이 주립대보다는 많다.

미국에서 의사가 되고자 한다면 주립대든 사립대든 열심히 준비하면 누구에게나 기회는 주어질 수 있다. 그러나 좀 더 꿈이 크고, 능력이 된다면 톱 명문대학에서의 경쟁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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