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애 영양학교수 건강칼럼



암을 억제하고 신체 나이를 젊게하는 고구마(Sweet Potato)

겨울의 초입에 들어서면 언제나 향긋한 군고구마 냄새가 거리마다 퍼져나갔던 추억이 있다. 이처럼 기나긴 겨울밤 출출함을 달래주던 우리의 정겨운 간식거리 고구마는 그 원산지가 중국과 나이지리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열대, 아열대 지역에서는 항상 재배 가능한 다년생 식물로 한국에서도 각지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다.

고구마는 특히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이는 고구마가 쉽게 포만감을 주지만 칼로리 섭취량은 적기 때문이다. 고구마는 지방이 함유되어 있지 않으며, 고구마 한 개의 열량은 약 130칼로리로 위를 든든하게 해줘 아무리 식욕이 풍성한 사람이라 해도 고구마를 먹으면 식욕이 감소되는 걸 느끼게 된다. 게다가 식물성 섬유질이 풍부해 대장운동을 촉진시켜 변비에도 효과적이라 체중감량 식품으로는 더 없이 훌륭한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이었던 스칼렛 오하라가 항상 19인치의 허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고구마 덕분이었다. 유모는 파티에 가기 전 항상 그녀에게 고구마를 하나씩 먹게 했는데, 그 고구마의 포만감이 식욕을 감소시켜 다른 음식을 과잉섭취를 하지 않게 했던 것이다.

고구마는 칼슘(Ca), 철분(Fe), 인(P) 등의 미네랄과 카로틴(비타민A), 비타민B1, B2, C등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고구마에 함유되어 있는 풍부한 비타민C는 가열 조리 시에도 거의 파괴되지 않는다. 이 외에 고구마는 포타시움(K) 함유가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기도 한데 특히 짠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좋다. 왜냐하면 포타시움(K)을 많이 식용하게 되면 소디움(Na)이 체외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구마와 김치를 함께 섭취하는 것은 잘 맞는 한 쌍의 영양식품이라 할 수 있다. 고구마에는 김치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소금기를 배설시키는 포타시움이 함유되어 있고, 김치에는 인체 생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디움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구마는 신체 나이를 젊어지게 하는 항산화 효과가 높으며 최고의 항암식품으로도 인정받는 식품이기도 하다. 일본 도쿄대 의과학연구소 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구마의 발암 억제율은 최대 98.7%로 가지, 당근, 샐러리 등 항암효과가 있는 채소 82종 중 1위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구마에 함유된 식이섬유는 다른 식품의 식이섬유보다 훨씬 흡착력이 강해 각종 발암물질과 대장암의 원인으로 보이는 담즙 노폐물, 콜레스테롤, 지방까지 흡착해서 체외로 배출시킨다. 현대인의 염분 과잉섭취로 인한 고혈압, 육식 증가로 인해 산성화된 인체의 각종 질병 치료에도 효과적인 식품이다.

그러나 고구마의 주성분은 전분이므로 지나치게 섭취하면 소화불량을 초래하고 배가 붓기도 한다. 한편 고구마에는 당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비만증, 당뇨병, 신장질환 등의 환자에게는 좋지 않는 식품이다.

• 상식
- 고구마와 소고기를 함께 먹으면 서로 소화에 필요한 위산 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두 음식이 위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소화 흡수를 방해한다.
- 고구마 고르기 : 고구마는 중간크기, 즉 1개당 150그램 정도가 좋으며 겉은 윤기가 있는 것이 싱싱하다. 잘라서 진이 많이 나며 조직이 빽빽한 것은 좋지 않다. 굴곡이 심하고 멍이 들었거나 검은 부분이 나타나 있는 것은 단맛이 없으며 상하기 싶다.
- 고구마는 노란색이 짙을수록 베타카로틴(비타민A)의 함량이 많다.
- 고구마를 일주일 이상 저장 할 경우에는 습기가 없는 서늘한 곳이나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