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윤선의 마음치유 컬럼



빛의 기회



어느 20대 중반의 젊은 여기자가 취재를 나가서 발목을 크게 다치고 더 이상 취재를 다닐 수 없게 되자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과 같은 큰 좌절감과 트라우마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내가 이렇게 무너질 수 없지!’ 하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펜을 들어 글을 써보기로 작정했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쓰는 소설이어서 스토리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고 쓰는 과정 내내 수많은 고생을 넘겨야 했습니다. 그렇게 꿋꿋이 인내하면서 그녀가 소설 한권을 완성하는데 무려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글이 오랜 시간에 거쳐 완성되었지만 책으로 나오기까지 녹록치 않았습니다.

그녀는 3년 동안 자신의 완성된 원고를 들고 이곳저곳 출판사를 다녔습니다.

그러나 풋내기 무명작가가 쓴 소설을 거들떠보지 않고 아무도 읽어 보려고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래 가지고 다닌 원고는 세월에 헤어져서 종이들이 너덜너덜 해질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녀는 실망에 멈추지 않고 시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어떤 출판사 사장이 출장을 가는 정보를 알고서 그가 기차를 타려고 플랫폼에 서있을 때 붙잡고 사정을 했습니다.

"사장님, 기차 안에서 원고를 딱 한번만 읽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사장은 간절히 매달리는 그녀의 모습에 어쩔 수없이 원고를 받아 들고 가방에 넣었으나 일정이 바빠 원고를 읽지 못했습니다. 출장을 마치고 집에 오자 전보가 와 있었습니다.

"원고를 한 번만 읽어 주세요."
몇 달이 지난 후 그녀로부터 또 다시 전보가 왔습니다.

"원고를 한번만 읽어 주세요."
세 번째 전보가 왔을 때 기차 정거장에서 간절하게 부탁하던 그녀의 얼굴이 생각이 나서 사장은 가방 속에 있던 허름한 원고를 꺼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소설을 읽으면서 사장은 소설 속으로 완전히 빠져들었습니다. 10년의 애환이 담긴 소설을 그 자리에서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그리고선 사장은 바로 출판을 했고 책은 하루만에 5만부가 팔리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1936년 그 시절에서는 매우 획기적인 큰 사건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이 소설의 제목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고 모든 이들의 무관심과 냉담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시도했던 풋내기 젊은 작가가 퓰리처상을 수상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마가렛 미첼(Margaret Mitchell)입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여주인공 스칼렛의 마지막 대사처럼 세상에서 목표한 바를 일군 사람들은 모두 한결같이 절대로 낙담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희망을 붙잡고 긍정적으로 도전했습니다.

지금 일이 꼬였더라도
좌절하더라도
모든 게 내 뜻대로 되지 않아도
삶에는 내일이 있고 그 끝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인간으로서 가장 완벽한 지혜를 지닌 솔로몬왕도 고민과 걱정에 사로잡힐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지혜의 명언이 힘을 북돋워주고 모든 것은 지나가고 또 새로운 것이 오는 게 세상사라는 걸 잊지 않았습니다.

그 바탕에는 ‘긍정적인 자기사고’가 있습니다.
또 그 원천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것에도 굴하지 않는 ‘자기신념’과 ‘행함’이 있습니다.
위 네 가지는 자기치유의 반복적 방법입니다.
마가렛 미첼과 같은 수많은 이들의 성공 스토리에는 그들의 강한 인내와 집념 그리고 행함이 있습니다. 보통사람들은 이런 이들을 보며 마냥 부러움으로 난 왜 저렇게 못살지? 나에게 행운이 오질 않지?라고 하지만 그들에게는 오랜 시간 쌓은 인내의 결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게 있습니다.

그건 바로 무언가 성취하고자 하는 목적이 세상 부귀영화를 거머쥐고 싶다는 욕심에서 오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사생결단 내고자하는 이악뭄으로부터 성공한 이들은 결론적으로 불행을 자초하고 씁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나를 사랑하고 주변을 사랑하고 나아가 세상을 사랑하는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지금 이 시간을 걱정하고 좌절하고 낙담하는 고통의 시간으로 보내지는 않게 됩니다.
그런 시간에 내 삶을 할애하고 지체한다는 건 내가 나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지 않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힘든 일이 생기고 원치 않는 상황들이 다가오고 사람들과 세상이 이해되지 않아도 그 모든 것들은 일어나게 되고 만나게 되기 마련입니다.

어쩔 수 없이 만나고 일어나는 상황과 환경이라면 그 안에서 나까지 나 자신을 괴롭히고 불행히도 목숨까지 끊기보다 그 안에서도 희망을 주는 용기와 사랑을 나에게 내가 주면 어떨련지요?
어둡고 냉혹한 세상 속에서 따뜻한 빛을 나에게 부여하는 기회를 매일 줘보셔요.

나는 충분히 나를 사랑할 수 있는 특권이 있습니다.

그런 빛의 기회를 외면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디자이너 은 윤선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