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윤선의 마음치유 컬럼



생각과의 이별

머릿속에서 세포분열이 일어나듯 수없이 존재하고 사라지는 생각들은 전반적인 인생의 세월과 함께 공존합니다. 가시적으로는 그저 아무것도 안한 듯 멈춰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것과 같이 무념무상의 상태로 평온해 보였을 지라도 몸이 멈춰있는 그 상태에서도 내면에서는 알 수 없는 그것들이 끊임없이 조잘대고 움직입니다.
그걸 표면화한다면, 아마 속수무책으로 감염되는 전염세포와도 같을 것입니다.

“목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하고, 집중할 수가 없어요. 나는 더 이상 그것과 싸울 수 없어요. "
내면의 에고가 자신에게 틈을 주지 않는 듯 숨막히는 비실재의 소리들에게 억눌리는 나약한 한 영혼의 여성작가!

그녀는 그 소리들을 잘라내기 위해 안타깝게도 스스로 자신의 생명줄을 잘라냈습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글들은 혹시 이런 끊임없이 꼬리를 무는 자기상념의 틀이 아닐까요?
'존재의 순간들'이란 그녀의 에세이는 그녀 자신을 온전히 느끼는 그 순간들을 담아냈습니다. 생각의 분열들이 미친 듯 괴롭히는 그 와중에도 그녀는 자신의 존재를 숨쉬는 찰나를 온전히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존재의 순간들은 그녀에게 있어 산소 호흡기와도 같은 희망을 주었지 않을까요?
인간은 생생한 당시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 아닌 과거에 준하는 미래를 추론하고 되돌릴 수 없는 과거로 다시 퇴행하는 것을 반복하며 살아갑니다.

내일 할 일에 대해 꼬리를 물며 계획한다던지
지난 오늘의 일들에 대해 꼬리를 물며 되새김질한다던지
오래전 일들을 다시 떠올려 회상하고 아쉬워한다던지
옷깃을 스친 수많은 인연들을 그때그때 다시 느껴본다던지
혼자 추론하고 없는 일을 상상하고 그 당시 느끼지 않는 없는 감정들을 괜시리 만들어 근심과 걱정에 한숨을 쉰다던지
정말이지 끝도 없이 생기지 않거나 지나 사라진 것들에 대해 추론하는 데에는 에너지가 왕성합니다.
그 에너지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에 다다를 때 순간 이미 정신줄을 놓아버리는 끔찍한 현실로 당면하게 됩니다.

바로 버지니아 울프와 같이 말입니다.
생각이 없다면 존재할 수도 없고 존재함이 없다면 생각할 수도 없는 이 둘은 절묘한 불가분의 관계를 성립합니다. 여기서 잘 살아갈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건 주역([周易)에서 나오는 '이간(易簡)'의 일상화 훈련입니다.
어쩔 수 없이 공존하는 생각의 꼬리를 나 스스로가 적절히 조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생각의 꼬리는 참혹하게 냉정히 잘라낸 들 꼬리는 다시 언제 잘라졌냐 하듯 다시 생기게 마련입니다. 생각의 꼬리를 마냥 방치하게 되면 그 꼬리가 자신의 목을 휘감아 조르게 됩니다. 이제는 오랫동안 동거동락한 긴 꼬리의 생각과 잠시 이별을 고할 때가 왔습니다.
영원한 이별은 없습니다.
잠깐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멈춤이란 충전의 시간이 필요할 뿐입니다.
그 시간은 버지니아 울프가 온전히 자신을 느꼈던 존재의 시간이 됩니다.

'이간(易簡)'의 일상화 훈련을 한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1. 되도록 단순하기- 깊은 생각에 빠지지 말기와 꼬리물기를 하지 말기
특히,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지 말 것
2. 자신을 사랑하기- 스스로 자신에게 용기를 주고 사랑한다고 몸을 쓰다듬어주기
3. 남을 사랑하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 익숙해지고 나서 타인을 나한테 한 것처럼 대해주기, 스킨쉽은 할 수 있는 대상에게만 실행할 것.
4. 하나하나를 느끼며 감사할 것- 건강, 감각, 감정 여러 가지 모든 것.

 

마음 디자이너 은 윤선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