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社說)



재창간된 워싱턴중앙일보에 바란다

그동안 휴간 되었던 워싱턴 중앙일보가 지난 10월1일자로 정식 재창간 됐다. 2018년 4월13일 공식 휴간한지 5개월여 만이다.

2001년 워싱턴 중앙일보가 처음 창간되자 당시 워싱턴 동포들은 기대반,설레임반으로 열렬히 반겼다.그리고 많이 도왔다. 왜냐하면 그당시 동포언론으로는 워싱턴 한국일보가 거의 독보적으로 동포사회 여론을 주도하고 형성해 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일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고,그에 비례하여 그 만큼 불만도 많았기 때문이었다.대형 마켓들은 광고효과가 좋은 요일의 지면을 획득하기 위해 줄을 섯고,심지어는 한인회장 입후보 하기전에 편집국장을 먼저 만나 지지를 얻어내야 할 정도였다.

그런데 그렇게 동포들의 지지속에 발전하던 중앙일보가 어느날 폐간 한다는 사고를 내고 동포사회에서 잠시 사라졌었다. 인터넷 매체의 발달로 종이신문의 한계에 부딪혀 적자가 해마다 누적 되어 온 것이 주된 이유였다.좀 더 깊게 들어가 생각해보면 반드시 그런것만은 아니다. 종이신문의 한계로만 치부하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신문사들이 줄도산 해야하지 않겠는가? 언론의 사명감 부재도 한몫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홍석현 회장 시절만 하더라도 언론의 사회적 사명을 중시하여 어느 정도의 경영적자를 감수해왔지만, 40대 초반인 홍정도 회장은 신세대 경영주 답게 적자가 심한 지사에는 과감히 구조조정의 칼날을 휘둘렀고, 아무리 세계의 정치수도라는 워싱턴에 있는 중앙일보도 그 칼 끝을 피해가지 못했던 것이다.

이제 워싱턴 중앙일보는 김영천 현 워싱턴한인회장이 인수하여 프랜차이즈로 다시 문을 열었다.
현직 한인회장이 유명 일간지 대표가 되는 워싱턴 동포사회 역사상초유의 일이 일어나 벌써부터 동포사회에는 기대반,우려반의 분위기가 팽배하다. 왜냐하면 정통 언론인 출신이 아닌데다가 흑자로 돌아설때까지 뒤를 바쳐줄 든든한 모기업도 없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워싱턴 중앙일보가 잠시동안만이라도 워싱턴한인연합회 한인회보 노릇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고 있기도 하다.

동포사회 한인언론 규모는 그 지역 동포사회 성장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지난 4월 워싱턴 중앙일보가 폐간되자 이 지역 한인 언론사들은 일제히 샴페인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그리고 일간지 독자들은 어느새 토요일 하루 신문을 잃어 버리기도 했다. 20만 워싱턴 동포사회 규모에 걸맞는 동포언론이 필요한 때에 중앙일보가 다시 오픈한 것이다. 필자는 동포사회 단체장의 입장에서 나름데로의 경영철학과 언론관으로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고 있는 김영천 대표에게 박수를 보내면서, 반드시 성공을 거두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새롭게 재탄생한 중앙일보 앞에 놓여 있는 현실은 그리 녹녹치 만은 않다. 좁고 한정된 광고시장에서도 살아 남아야 하고, 기존 미디어 매체들에 대한 독자들의 불신과도 싸워야할 처지에 놓여 있다. 지금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가짜뉴스와 전쟁중이다.독자들이 인터넷의 발달로 1인 방송 같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양산되고 있는 가짜뉴스에 더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가짜뉴스라도 상관없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뉴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그동안 똑같은 뉴스인데도 보수와 진보에 속한 매체들이 내어 놓는 기사내용이 달라도 너무 달라 기존 매체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을데로 깊어졌기 때문이다고 생각한다. 워싱턴 동포사회의 상황도 똑 같다. 한국의 정치,사회,경제적 성향이 곧바로 전달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부디 워싱턴 중앙일보가 바른 주장을 펴고 사실 그대로 전하는 정론직필(正論直筆)의 언론사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 워싱턴 동포사회에도 깊게 뿌리내려 있는 지역간,세대 계층간,그리고 이념간의 분열과 갈등 해결에 앞장서는 동포언론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워싱턴 동포들이 바라는 아름다운 공동체 형성에 늘 워싱턴 중앙일보가 함께 하기를 동포의 한사람으로서 부탁한다.

워싱턴코리안뉴스 강남중 (전 버지니아한인회장)